요즘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불안정해서 저축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저축을 ‘시작하는 방법’보다 저축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선 먼저 나의 소비 습관과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저축을 막 시작하거나, 나처럼 ‘돈을 잘 모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마인드 세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전에 저축은 왜 하기가 어려울까?
❓ 저축은 왜 어려울까?
📌 1. 즉각적인 보상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
사람은 본능적으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 쇼핑, 여행 등은 오늘의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해 준다.
하지만 저축은 당장 아무런 보상이 없다. 미래를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동기부여가 약하다.
이걸 심리학적으로 ‘지연된 보상(Delayed Gratification)’이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저축은 훈련이 필요하다.
📌 2. 소비는 감정 해소의 수단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 힘들었으니까 이건 사도 돼”
속으로 이 말,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소비는 단순한 돈의 흐름이 아니라 감정을 푸는 방식이 되었다.
그래서 저축은 단순한 절약이 아닌, 감정 조절의 훈련이기도 하다.
📌 3.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돈 좀 모아야지.” 이런 식의 막연한 목표는 유지되기 어렵다.
구체적인 계획과 수치가 없으면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잘 안되는 목표 | 잘 되는 목표 (실제 내가 했던 방법) |
돈 모아야지 | 한 달에 월급의 60% 이상 모으기 |
비상금 있어야지 | 6개월간 월급 3개월 치 CMA 통장에 모으기 |
집 사야지 | 청약통장 개설 후, 매달 25만 원 2년간 납입하기 (오늘의 경우: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바뀌기 전이라 매달 10만원씩 납입함) |
이렇듯 구체화된 계획은 의지를 단단히 만든다.
📌 4. 포모(FOMO), 남과의 비교에 쉽게 흔들린다
지인들의 명품, 여행, 외식 사진을 보다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라는 느낌이 든다.
절약은 초라해 보이고, 소비는 멋있어 보인다.
이건 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이다. 이런 포모현상 때문에, SNS 속 소비 분위기는 절약하는 사람에게 큰 압박을 준다.
FOMO(Fear of Missing Out) : 남들이 무언가를 놓치지 않고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만 소외된 것 같아 불안해지는 심리
💡 저축을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 4가지
✅ 1. 저축은 '나를 지키는 무기'다
예전엔 월급 들어오면 스트레스 푼다는 핑계로 옷 사고, 맛있는 거 먹고, 통장이 다시 텅 비는 게 반복이었다. 어느 날 문득 급전이 필요한 날이었는데, 통장 잔고를 보니 0원이었다. 그때 돈이 없다는 게 이렇게 불안한 일이었나 생각했다.
그래서 저축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저축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지켜주는 방패라고.
“돈 때문에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내가 먼저 준비하자.”
이 생각 하나가 저축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
✅ 2. 남과 비교하지 말자
토스 앱의 자유 게시판을 보면, 자산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다.
"몇 살에 얼마를 모았는데, 저 잘하고 있는 걸까요?" 같은 글들이 올라오는데, 가끔 그 글에 있는 댓글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자주 보다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질 때가 있다.
그런데 결국 깨달았다. 그 비교는 아무 의미 없다는 것.
남의 라이프스타일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내 경제 상황과 삶의 우선순위는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세워야 한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이 진짜 의미 있는 저축이라고 믿는다.
✅ 3. 저축 시스템을 만들어라 (자동이체는 진리)
의지만으로 돈을 모으는 건 정말 어렵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동이체 설정이다. 급여일마다 자동으로 저축 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이체되게 하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선지출 후 저축’이 아니라, ‘선저축 후 지출’이라는 원칙을 세우는 것.
이 원칙 하나만 지켜도 돈이 새어 나가는 걸 꽤 줄일 수 있다.
✅ 4. 소비에도 기준을 세우자
무조건 아끼는 게 잘하는 게 아니다. 소비도 정말 필요한 곳엔 쓰되 무의식적인 소비는 줄이는 게 포인트다.
예를 들어 나는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 걸 좋아해서, 재테크 서적이 눈에 띄면 별 고민 없이 교보문고에서 결제하곤 했다. ‘그래도 배달 음식보단 책이 낫지’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소비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책을 사기 전에 먼저 공공도서관 앱을 켜서 원하는 책이 집 근처 도서관에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있으면 주말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돈도 아끼고, 도서관 가는 길에 러닝도 하게 되면서 나만의 루틴까지 생겼다.
이런 식으로 나만의 소비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 마무리하며
저축은 단순히 통장 잔고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고 나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작업이기도 하다.
물론 저축이 항상 쉬운 건 아니다.
유혹은 늘 있고, 갑작스레 예상치 못한 지출도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분명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처음 저축을 하던 때보다, 저축이 더는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소비를 억지로 참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런 여유를 주는 것이 저축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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