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 이슈] 금리는 왜 안 내렸을까? 관세와 전쟁이 바꾼 FOMC 시나리오

2025. 6. 19. 20:44·경제/경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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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기준금리는 4.50%로 동결, 이번이 네 번째 동결이다.

하지만 단순한 금리 유지 그 자체보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바로 파월 의장의 발언, 그리고 점도표(dot plot)의 변화다.


[오늘의 경제 이슈] 금리는 왜 안 내렸을까? 관세와 전쟁이 바꾼 FOMC 시나리오

 

😱 1. 금리 동결보다 중요한 건 ‘불확실성의 재등장’

연준(Fed) 금리결정 (출처: 인베스팅닷컴)

 

이번 회의 성명문에서는 이전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이중 리스크”라는 표현이 빠졌다.
이는 연준이 이제 양방향 리스크 중 인플레이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5년 안에 0.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인하를 반대한 위원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는 것.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점도표(Dot Plot)란?
연준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표시한 그래프다.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시장은 이를 통해 연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한다.
이번에는 ‘금리 인하 없음’을 전망한 위원이 증가하면서,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연준의 경제 전망도 조정되었다.

  • 실업률 전망치 상향 조정
  • 물가(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
  •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적 환경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변화로 볼 수 있다.

📈 2. 파월의 경고 “관세 → 물가 상승 압력”

이번 FOMC 이후 가장 강하게 시장에 울린 메시지는 제롬 파월 의장의 관세 인플레이션 경고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몇 달 내 상당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상품 수입에 대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하반기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경고는 단순한 언급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파월은 “지금은 물가 경로를 명확히 파악할 때”라며, 신중하게 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 3. 지정학 리스크, 다시 부상

경제 변수 외에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이란의 핵 활동 재개 움직임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 여기에 대해 미국이 어느 쪽에 설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시에 중동 관련 회의를 긴급 소집한 점을 보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원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향후 유가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을 어렵게 만들 요인 중 하나다.


🤔 4. 금리 인하, 할까 말까? 연준 내부의 논쟁

2025.06.18 FOMC 점도표

 

이번 점도표를 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 8명은 연내 50bp 인하
  • 7명은 동결 유지 또는 인하 없음
    → 사실상 팽팽한 접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쪽은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고,
반대편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가 전망치를 올려놓고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연준 내부 분위기는, “금리 인하는 하긴 해야겠지만, 너무 성급하면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보인다.


🔍 5. 투자 전략에 주는 시사점

현재 미국 시장은 다음의 세 가지 주요 요인 아래 놓여 있다:

  1. 연준 내부의 불확실한 금리 방향성
  2.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3.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이 셋은 모두 시장에 ‘안개 낀 시야’를 제공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망 전략, 일부 현금화, 디펜시브 자산 확대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과 국채가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발표될 CPI 및 PPI 등 물가 지표, 그리고 트럼프의 관세 시행 시점이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 마무리하며

사실 앞서 발표된 PPI와 CPI 흐름만 보면, 물가 압력은 점차 꺾이고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나 역시 그렇게 예상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두 가지 이벤트가 연준의 발목을 잡았다.

  1. 7월 트럼프 관세 유예 마감 시한
  2.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라는 지정학 리스크

이 두 가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결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더 지켜보자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경제지표만 보고 판단하기엔, 세계 경제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로 움직인다.
지표상으로는 인하가 맞는 것처럼 보여도, 한순간의 뉴스 하나로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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