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택청약 통장, 청년 저축 통장에 대해서는 앞서 다룬 바 있다.
이제 마지막 통장을 소개하기 전, 나는 왜 투자라는 행동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정리해두고 싶다.
💬 단순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느 정도 자산이 모이기 시작하면, 그다음 단계는 ‘돈을 불리는 작업’이다.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자산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는다. 어느 날, 내가 10년간 벌 수 있는 예상 소득 치를 계산을 해보았다. 연간 급여 상승률을 3%로 가정하고 월급의 65%를 저축한다고 해보자. 10년 동안 꾸준히 저축을 한다 해도 자산은 약 4억 원 수준이다.
꽤 많은 돈처럼 보이지만, 과연 10년 뒤에도 그 돈의 가치가 동일할까?
물가는 평균적으로 매년 2~3%씩 오른다. 이는 곧 내가 모은 돈의 실질 가치는 매년 줄어든다는 뜻이다.
만약 연봉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노력한 만큼 자산이 늘지 않고 오히려 실질 구매력은 하락할 수 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한다면 더욱 체감된다.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라도 ‘일만 해서’ 부동산을 온전히 매수하긴 어렵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근로소득 외의 추가 소득원, 즉 인컴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중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투자’다.
💰 투자는 언제나 저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게 있다. 바로 기초 자산, 즉 종잣돈이다.
종잣돈이 없다면 부동산 투자는 물론, 주식 투자조차도 큰 의미가 없다. 수익률이 50%, 100%가 나더라도 원금이 작다면 실수익도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의 출발점은 저축 근력이다.
몇몇 사람들이 예금·적금만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예금과 적금은 자산 형성을 위한 준비 운동일뿐이다. 지금은 대부분 금리가 2%대에 머물러 있고, 특판 상품의 경우 금리가 높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만으로 자산을 불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기에 나는 예금·적금을 ‘훈련’이라 생각하고,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 내가 생각하는 투자 최소 단위: 1,000만 원
개인적으로 나는 투자를 시작하기 적정한 자산 규모는 1,000만 원 이상이라고 본다. 그보다 적은 금액으로는 수익이 나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 금액을 넣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투자 공부를 병행하면서 종잣돈을 천천히 모아가도 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매력을 느끼는 기업이나 자산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실제로 나 역시 1,000만 원을 모은 뒤, 소액씩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총투자금이 7,000만 원을 넘겼고, 최근 주가 반등 덕분에 수익률도 회복되는 중이다. 물론 아직도 고점에 물린 주식은 있지만, 그 또한 배움의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투자에 대한 공부 없이 시작하면 타인의 말과 감정에 쉽게 휘둘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식이 부족하면 확신도 부족하고, 그로 인해 주가의 등락에 감정이 좌우된다. 그리고 포모 때문에 진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그러한 심리로 진입하면 고점에 물리기 쉽기 때문이다.
🧠 ‘돈이 일하게 하는 구조’로 바꿔야 할 때
이제는 '내가 일해서 돈을 버는 구조'를 넘어서, 내 돈이 나를 대신해 일하게 만드는 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도입을 이유로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는 뉴스를 보며 실감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고, 앞으로의 노동 시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생각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오직 나의 노동력에만 의존하는 삶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이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배당주 투자를 선택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처럼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투자보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지금의 나에게 더 맞는 투자 방식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배당주는 소위 ‘재미없는 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일은 드물고, 뚜렷한 수익률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이 쌓였을 때, 이렇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컴을 꾸준히 만들어주는 투자도 흔치 않다.
우선,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과 복리의 힘을 믿는 것이다.
복리는 말 그대로 '이자가 또 다른 이자를 낳는 구조'다. 예를 들어 하루에 1%씩 수익이 나는 투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첫날 100만 원을 투자하면 하루 뒤엔 101만 원이 되고, 이튿날에는 101만 원에 다시 1%가 붙어 102만 100원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매일 1%씩 불어난다면, 1년 뒤 자산은 무려 3,778만 원에 도달한다. 단순히 하루에 1%씩 오른 것뿐인데, 초기 자산이 37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이 시뮬레이션은 복리가 시간이 흐를수록 얼마나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배당주도 마찬가지다. 일정한 시점에 들어오는 배당금을 다시 같은 주식에 재투자하면, 그 주식이 또 배당을 주고, 그걸로 다시 주식을 사고, 또 배당을 받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배당금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오는 배당금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처음엔 미미한 액수였던 배당금이, 언젠가 내 생활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의 ‘현금 흐름’으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정기 매수를 시작했다. 여기에 추가로 현대차 우선주와 SK텔레콤도 함께 모아가고 있다. 이들 종목은 배당 성향이 안정적이고, 장기 보유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매달 혹은 분기마다 소소한 배당이 들어오는 수준이지만, 이 작은 인컴을 모아 다시 투자하고, 그 투자에서 다시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배당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나를 대신해 일하는 구조, 즉 진짜 의미의 ‘경제적 여유’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정리하자면
-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 그전에 저축 근력부터 길러야 한다.
- 종잣돈이 모이면, 복리 구조를 활용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
- 공부 없이 시작하는 투자는 감정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 작은 돈이라도 매달 투자하면,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복리의 힘을 담아낼 수 있는 투자용 통장은 무엇이 있을까?
👉 다음 포스팅에서 그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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