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 공부

[오늘의 경제 공부] 환율이란 무엇인가?

김 오늘 2025. 4. 25. 19:50

경제 공부를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개념 중 하나가 ‘환율’이다.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 해외 주식이나 자산에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환율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오늘은 환율이 무엇인지, 최근 환율은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왜 움직이는지를 천천히 정리해 본다.


❓ 환율이란 무엇인가?

환율은 두 나라의 통화를 교환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달러를 1,450원에 교환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1,450원이 되는 셈이다.

이는 곧 한 나라의 통화 가치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얼마만큼인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 같은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진다는 뜻이다.

→ 즉, 달러가 강세이고 원화가 약세라는 의미다.

반대로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 예전보다 적은 원화로 1달러를 살 수 있게 된다.

원화가 강세이고 달러가 약세라는 뜻이다.


❓ 환율 예측은 왜 어려운가?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 안에는 금리, 물가, 정치, 무역,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 등 수많은 요소가 뒤엉켜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환율을 예측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중요한 점은, 자국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이 금리를 인상했더라도, 미국이 그보다 더 높은 속도로 금리를 올렸다면 자금은 여전히 미국으로 몰릴 수 있다. 이럴 경우 원화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환율은 각 국가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단순한 공식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환율은 신도 맞추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잡한 분야다.


🌏 그렇다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어떤 흐름일까?

아래의 사진을 살펴보면, 2024년 11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1,420원에서 1,480원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출처: TradingView (https://kr.tradingview.com)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 중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요인: 트럼프 재당선과 정책 불확실성

2024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서 시장은 그의 정책 방향에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처럼 보호무역과 관세 부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관세 정책이 강화되며 글로벌 무역 흐름이 흔들리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채 투매가 발생하면서 금리는 상승했고, 이는 달러 가치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 한국 요인: 정치·경제 불확실성

국내에서는 비상계엄 논란과 대통력 탄핵 등 정치적 불안 요소가 커진 상태이며, 경제적으로도 올해 성장률 역성장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내부 요인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결국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다.


💹 일본 엔화는 왜 달러보다 강세일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한국 원화는 달러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래의 환율 그래프를 보자.

출처: TradingView (https://kr.tradingview.com)

 

같은 시기에 아시아 통화가 이렇게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물가와 금리’의 변화다.

일본은 오랜 시간 디플레이션, 즉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도 이 시기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일본 은행(BOJ)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일본 자산의 매력도가 올라가고 자금이 일본으로 다시 유입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낸다.

☝🏻 엔캐리 트레이드에 주목할 시점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개념이 있다. 바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그동안 일본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기관에서 자주 활용되던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게 되면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되갚을 때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된다.

이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 요약하자면

  • 환율은 두 나라 통화의 교환 비율이며, 한 나라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낸다.
  • 환율 상승은 자국 통화 약세, 외국 통화 강세를 의미한다.
  • 환율은 자국뿐 아니라 상대국의 금리, 물가, 정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
  • 최근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1,420~1,480원) 내에서 움직이며, 국내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정책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장기적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인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도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마무리하며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환율은 정말 단순한 숫자가 아닌 듯하다. 그 속에는 각 나라의 금리, 정치, 경제 흐름, 시장 심리가 녹아 있다.

 

요즘처럼 환율이 어디로 튈지 모를 때는 투자 판단이 너어어어무 어렵다.

하지만 큰 흐름을 보자면, 나는 장기적으로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1,400원 초반대에서 달러를 일부 매입해 두었고, 이 달러를 활용해 금 ETF에 투자를 한 상태이다.

출처: https://kimohneul.com/

환율을 무조건 맞추겠다는 접근보다는, 흐름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성하고 싶은 주제의 글들은 너무 많은데, 아직 글을 쓰는 게 어려워서 그런지 조금은 더딘 듯하다.

이번 포스팅도 경제를 잘 모르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