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리가 많이 낮아졌다는 걸 새삼 느낀다. 적금 상품을 찾아봤는데, 기본 금리가 2% 대가 대부분이고, 우대금리 포함해도 6% 가까운 상품은 조건이 까다롭거나 투자금액 한도가 적은 경우가 많다. 결국 만기 시 내가 받게 될 이자가 크게 의미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이 돈으로 차라리 주식을 정기적으로 사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듯, 소액 투자자에게는 ‘정기 매수’나 ‘분할 매수’가 효과적이라 하는데, 그게 진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나는 평소에 6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는 편이다. 기술적 판단은 그거 하나였다. 장기적으로 들고 갈 주식들은 보통 그 시점을 잡고 매수를 들어갔는데 가끔 시장이 갑자기 급등하는 상승장이 오면, 계획과 달리 나도 모르게 매수 버튼을 누른 적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적금 대신 주식 정기매수’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삼성전자 주식 200주 모으기를 시작한 것이다.
📈 왜 하필 삼성전자일까?
삼성전자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음 다섯 가지다.
-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
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호전된다면, 외국인 자금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히며, 이미 많이 오른 조선, 방산 대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다. -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삼성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단순화하고, 삼성물산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이 주가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판단했다. - 원화 강세 수혜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원화 강세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생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마트폰 관세 부과 발언으로 인해 수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환율 하락은 원자재 수입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AI·로봇 등 신사업 진출
연초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가 있었고, 최근에는 AI 반도체 및 로봇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기존 반도체 중심 사업 외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기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판단했다. - 배당수익의 복리 효과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대표 기업이다. 이 배당금을 추가 매수에 재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판단했다.
🤔 걱정되는 점은?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 반도체 업황 부진: DRAM, NAND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특히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는 상황이다.
- 트럼프발 관세 이슈: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대한 고율 관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
- 중국의 저가 공세: 중저가 반도체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심화.
- AI 칩 수출 규제: 미국의 정책 변화는 삼성전자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 현재 삼성전자 주가 분석
삼성전자는 최근 51,000원~59,000원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PBR, ROE를 보고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주식이라고 판단했으며, 현재가는 약 54,500원으로 박스권에서도 낮은 단가 구간으로 판단했다.
1차 목표가는 72,000원, 2차 목표가는 80,000원으로 설정했다.
📆 정기매수, 매주 VS 매달?
주기 | 장점 | 단점 |
매주 | 변동성 완화, 평균 매입단가 분산 효과 | 매수 빈도 높아 관리 번거로움 |
매달 | 매수 관리 간편 | 단기 변동성에 노출 가능성 큼 |
나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매주 정기매수를 선택했다.
특히 월요일 매수는 투자 루틴을 만들기에도 좋고, 주말 사이 이슈로 눌림이 올 수 있는 타이밍이라 매주 월요일 매수로 전략을 꾸렸다.
📌 매수 전략, 어떻게 할까?
매수전략은 단순하다. 매주 월요일마다 삼성전자 주식을 정해진 금액으로 정기적으로 매수해 보는 것이다. 한 달에 약 40~50만 원 정도를 투자하게 되고, 목표는 총 200주를 모으는 것. 마치 적금처럼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서, 주가 흐름과 수익률을 함께 체크할 계획이다.
🗞️ 최근 뉴스와 시장 반응
트럼프가 05월 23일 스마트폰 관세 25% 부과를 언급하였다. 전일 미국장 애플은 하락세였지만 오늘 우리나라 시장은 의외로 차분했다. 이건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이미 주식이 저평가 이거나,
- 시장이 트럼프의 정책을 예전만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의 단기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 마무리하며
처음엔 ‘적금 대신 주식을 정기적으로 모은다’는 생각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매주 정기매수하는 그 루틴 자체가 꽤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관련 뉴스나 반도체 산업 흐름에도 더 관심이 생기고, 투자에 대한 공부가 습관처럼 이어졌다.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뿐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투자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셈이다.
올해 목표는 총 200주.
연말쯤 되면 지금의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수익률이 좋든 나쁘든 간에, 그 과정을 기록하고 점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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