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록] 선거는 끝났고, 이제 계좌를 정리할 차례

2025. 6. 4. 20:23·오늘의 투자 기록

※ 읽기 전 안내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 기록] 선거는 끝났고, 이제 계좌를 정리할 차례

🗳️ 대통령 선거 이후, 시장의 첫 반응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통령이 임명됐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코스피지수는 장중 +2% 상승하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건 증권사와 금융주 섹터. 상반기 내내 시장을 이끌었던 조선, 방산 업종은 잠시 숨 고르기 중이다.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부양 중심의 공약이 많았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기대감'에 먼저 반응한 듯하다. 구체적인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감만으로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 내 주식 포트폴리오 점검

2025.06.04 주식 포트폴리오 보유 현황

🎮 아직도 내 계좌엔… 엔씨소프트

3년째 내 계좌에서 물려 있는 엔씨소프트. 게임주에 대한 무지로 매수했던 아픈 손가락이다. 하지만 이 종목 덕분에 ‘투자에서 감정과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절히 배웠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수업료를 냈다 생각하며 버티는 중이다.

5월 초, MSCI 지수 편출 확정 소식이 나오면서 일시적 상승이 있었고, 그 타이밍에 일부 비중을 줄여 현금 전환했다. 그리고 5월 30일 MSCI 편출 당일, 시간 외 종가로 다시 매수해 주식 수를 늘리며 평단가를 낮췄다. 신작 게임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다면, 다시 평단까지 올라올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 현대차 & 현대차 2 우 B: 배당과 저평가를 동시에

  • 현대차는 구조적인 저평가 + 전기차 성장 기대감
  • 현대차 2 우 B는 배당금이 쏠쏠한 덕에 정기 매수 대상

두 종목 모두 차익보다는 배당 목적이 크다. 삼성전자처럼 정기적으로 모아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 ETF 리벨런싱: 금 → 코스피 지수 ET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ETF 중심의 운용을 하고 있다. 선거 전 모아놨던 금 현물을 일부를 익절 하고, 코스피 200 ETF와 고배당 ETF로 리밸런싱 했다. ETF 치고는 꽤 괜찮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 만족 중이다.


💻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잘 오르는데 너는 왜 그러니..

출처 : 토스증권

 

오늘 SK하이닉스는 크게 오르고,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모습.

결국 시장은 “삼성전자의 D램이 엔비디아에 납품될 수 있는가?”라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 같다.

이게 명확히 확인되면, 지금의 6만 전자 가격대는 금방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내가 생각하는 투자 섹터 : 건설주와 리츠

하반기 투자 섹터를 고민하다 눈에 들어온 건 건설주와 리츠였다.

최근 조선, 방산 섹터는 이미 많이 올라 있어서 여전히 신규 진입이 부담스러웠다. 반면,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저점에 있는 느낌.

보통 진보 정권일수록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말이 있다. 실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정권 성향에 따라 상승 폭은 다르지만, 진보 정권에서 부동산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은 꽤 뚜렷하다.

왼쪽 - 서울 아파트 값 시세 변화 캡쳐 / 오른쪽 - 건설 부도 기사 캡쳐

 

건설 경기는 현재 여전히 침체 구간이고, 올해 초 지방 건설사 부도 뉴스도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

새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관련 투자에 진입했다.

  • DL이앤씨: 저평가 건설주로 선정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운용보수가 낮고 자금 규모가 커서 선택

개별 리츠 종목은 위험 부담이 있다고 판단해 ETF로 접근했다. 섹터에 확신은 있지만, 종목에 확신이 없을 땐 ETF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 투자에서 배운 점 3가지

작년 계엄사태 이후, 한국 증시는 큰 변동성 속에 있었다.
그 여파는 올해 초까지도 이어졌고, 나 역시 지난 6개월 동안 크고 작은 시도들을 해왔다.
이 시간을 돌아보며, 이번 리밸런싱을 마친 지금 느끼는 교훈은 아래 세 가지다.

1.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 보기만 하면 기회는 그냥 지나간다.
"좀 더 떨어지면 사야지", "지금은 너무 애매해"라며
머뭇거리는 사이에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이젠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단, 일단 움직이는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

2. 확신이 들면, 소액이라도 실행하자

생각만 하다 놓친 투자처가 몇 번이나 됐는지 모른다.
"너무 올랐어", "지금 들어가 봤자 얼마 벌겠어" 이런 생각 때문에 망설였던 종목들이 지금 돌아보면 10% 이상 수익 구간에 들어갔던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내 기준 안에서 확신이 들고, 매수·매도 포인트가 분명하면 소액이라도 일단 진입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매번 마이너스였던 내 계좌가 오늘은 플러스로 전환하였다고 생각한다.

3. 모든 자산에 ‘잔심’을 남겨두자

예전에 읽었던 『비겁한 돈』이라는 책에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잔심(殘心)’.

잔심은 마음을 전부 쏟지 않고, 조금은 가볍게 남겨두는 것을 말한다.
투자관점으로 보자면, 세상 모든 것을 나의 경제적 상황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습관 같은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투자에도 잔심을 남기는 태도를 가져보려 했다.

포지션을 정리했더라도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고 조금은 연결된 상태로 시장을 바라보는 마음.

예전엔 하나의 종목에 올인하거나, 기회를 놓쳤을 땐 ‘왜 안 샀지’ 하며 후회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주식, 금, 달러,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잔심을 두며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의 동요가 줄었다.
특정 종목을 놓쳐도 덜 조급해졌고, 시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바라보게 됐다.

잔심이란 결국, 내 마음의 과열을 식혀주는 여유이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투자자의 작은 복기점이 아닐까.


지금 나는 주식으로 큰돈을 벌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을 구성해 보고, 매수·매도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투자에 대한 감각과 확신을 키워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렇게 글로 남긴다.

나중에는 이런 기록들이 쌓이고 쌓여 앞으로의 내 투자 인생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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